V 파우스뵐이 번역한 숫타니파타에서 대품에 나오는 정진경과 선재경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 [악마가 대답했습니다:] 「나에게는 믿음이 있고, 노력이 있고, 지혜가 있다. 이처럼 정진하는 나에게 생명이 죽고 사는 삶의 집착을 어찌 말하는가? 열심히 정진하는 데서 일어나는 이 바람은 강물도 마르게 하리니. 수행에만 정진하는 내 몸의 피가 어찌 마르지 않겠는가?」
[부처님이 계속 말씀하셨다:] 「몸의 피가 마르면 쓸개도 가래침도 마를 것이다. 살이 빠지면 마음은 더욱더 밝아지리라. 내 생각과 지혜와 깨끗한 마음은 더욱더 편안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토록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이토록 편안히 살기에 나의 마음은 모든 욕망을 돌아보지 않는다. 보라, 이 깨끗함을! 너의 첫째 군대는 욕망이고, 둘째 군대는 혐오이며, 셋째 군대는 굶주림, 넷째 군대는 집착이다. 다섯째 군대는 게으름과 수면, 여섯째 군대는 공포, 일곱째 군대는 의혹, 여덟째 군대는 겉치레와 고집이다. 그릇된 방법으로 얻은 이득과, 명성과, 존경과, 명예와, 또한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경멸하는 것」 [...]』
『훌륭하게 말해진 것. 나는 이렇게 들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사밧티의 제타 숲, 장자의 동산에 계시었다. 그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사문이여, 네 가지 특징을 갖춘 말은 훌륭하여 조금도 잘못되지 않았다. 모든 지혜로운 사람이 보아도 결점이 없어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그 네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자가 훌륭하게 설한 것만을 말하고, 잘못 설해진 것은 말하지 않으며, 진리(법)만을 말하고 법이 아닌 것을 말하지 않으며, 좋은 것만 말하고 좋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는다」 [...]
이때 방기사 존자는 부처님 앞에서 알맞은 시로써 부처님을 찬탄했다: 「자기를 괴롭히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는 말만을 하여라; 이것이야말로 잘 설해진 말씀입니다. 좋은 말만을 하여라; 이것은 기꺼이 환영받을 말입니다. 느낌이 나쁜 말을 쓰지 말고 기분 좋은 말만을 하는 것입니다. 진실은 참으로 불멸의 말이고 영원한 법칙입니다. 착한 사람들은 진실에, 사물에, 또는 이치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 부처님이 설하신 말씀은 여러 말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것입니다」』